
성공투자의 열쇠는 다름 아닌 「상식」에서 찾아야한다. 단순 셈법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과거자료로 검증된 아주 확실한 성공투자 전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주식 전부를 고루 보유하는 것이다.
- 존 클리프턴 보글

말은 길게 써놨는데 쉽게 말하면 가격이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령 오늘 하루 코스피가 2% 올랐다면 코스피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이론상' 2% 올라가죠. 즉 주식시장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추종하는 지수가 상승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하락하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나스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같은 특정 섹터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반도체 분야 전체가 잘나가면 오르는 형식인거죠.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포폴에 해당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기업을 각각의 시가총액 만큼 비중을 두고 매수하면 됩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를 차지하고 SK하이닉스가 30%를 차지한다면 코스피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운용자금의 70%를 삼성전자 주식에, 30%를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합니다.
물론 단순히 이것만 반복하면 필연적으로 추종하는 지수와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선물거래, 주식대차를 통한 현금확보 등 펀드 운용사 차원에서 여러 꼼수들이 동원되지요.
여튼 운용방법이 정해져있고 주기적으로 비중 조절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도 딱히 할게 없고, 할게 없으니 우리가 회사에 지불할 운용보수도 액티브 펀드에 비해 훨씬 낮아집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국장, 그러니까 한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비추합니다. 기본적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에 입각한 우상향론이 기반인 만큼 지속 가능한 발전의 보장이 최우선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과 같은 1세계 국가들이 암만 인간계 최상위에 있다 하더라도 엄연히 천상계에 주인님이 계시는데 다른 시장을 바라볼 이유가 없는거죠.
워렌버핏은 이야기했습니다.
"99%의 사람들은 주식을 사고 팔아봤자 별로 좋은 결과를 못 얻을 것이라며 S&P500 인덱스 펀드나 사라"
나는 삼전만 사겠다. 나는 다트 공시 띄워놓고 기술분석 열심히 해서 진흙 속 황금 같은 저평가 주식을 사겠다.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도대체 이런 삽질이 무슨 의미가 있는거냐 의문을 가질게 뻔합니다. 차라리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동시에 전도유망한 대형주 몇개에 분산투자하는게 낫지 않을까?
실제로 1975년 미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최초의 인덱스펀드가 나왔을때 내로라 하는 아이비리그 출신 펀드매니저와 경제학자들이 '바보같은 상품을 내놨다'고 욕설을 퍼부으며 매도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인덱스펀드에 말 그대로 '무지성 투자'를 항상 강조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저 위의 아이비리그 출신 석박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관리하는 최고의 펀드들 조차 장기적으로 절대 인덱스펀드를 이길 수 없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방끈 땅에 질질 끌고다닐 정도의 펀드매니저들이 바보라서 아니라 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매매과정에서의 세금과 수수료를 제해보니 인덱스펀드를 이길 수 없었더라~ 하는 단순한 이야기죠.
세금과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인덱스펀드를 이길 정도로 무시무시한 수익을 올린 사람들은 월가의 전설들.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드러켄밀러 등으로 각각의 시대마다 n/전세계 인구라 칭할 수 있을법한 이들 뿐입니다.
심지어 이들도 운용자산이 커지거나 기간이 길어진다면 인덱스펀드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 운용기간은 고작 12년에 불과했으며 드러켄밀러는 30년간 연 30%씩 먹은 끝에 아직까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묻혀버렸어요. 버핏도 현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에 더해 500조 1000조를 운용해보라 한다면 일단 본인부터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만큼 스스로의 한계를 아주 잘 파악하고 시장을 이기는데에 회의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2편에서 계속>
2023.11.02 - [경제속으로] - 노후준비 우리 같이 해볼까요? 2편
노후준비 우리 같이 해볼까요? 2편
여하튼 이러한 사실은 세계 각국의 연기금 운용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SPIVA 발표 이전까지 각국의 연기금 운용인원들은 최고의 스타매니저들로 구성되어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
daily-news-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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